(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5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20일 5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 전년 같은 달 대비 0.4% 올랐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지난달 기상 호조와 도계 마릿수 증가에 따라 농축산물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토마토, 참외 등)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림수산품 부문에서 농산물, 축산물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일조량이 증가해 토마토, 참외 공급이 증가했고 닭고기의 경우 도축하는 도계 마릿수가 증가해 전월 대비 3.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최근의 국제유가 및 달러-원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개월 연속 상승했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7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반전했다.

컴퓨터, 전자 기기에선 반도체, 디램(DRAM)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지난 4월에는 전월 대비 9.9% 떨어졌으나 지난달 0.5% 하락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 부문에서 컴퓨터, 광학기기 쪽이 플러스 전환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폭이 전달에 비해 줄었다"며 "반도체 가격 낙폭이 많이 축소됐으나 지난달 환율 효과가 컸기 때문에 추세적 가격 상승 여부에 대해선 환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내렸으나 운송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음식점 및 숙박 부문에서 호텔, 휴양 콘도의 경우 지난달부터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는 연휴 기간이 늘면서 각각 전월 대비 3.4%, 4.8% 상승했고 운송 부문에서 우편 요금이 지난달부터 50원 정액으로 인상돼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하지만 위탁매매수수료 부문에서 전월 대비 4.9% 하락했고 이동통신 서비스 부문에서 할인을 받는 선택 약정 가입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보합권을 나타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전년동월대비 1.9% 각각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가 내렸으나 수입이 올라 전월 대비 4.7% 상승했고 중간재 경우 국내 출하 및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최종재는 자본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0.6%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총산출물가지수 가운데 농림수산품은 국내 출하가 내려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내 출하 및 수출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2% 올랐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