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국내에서 두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FOMC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동안 유지했던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 상황 일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정책을 더 완화해야 할 늘어나는 근거를 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대해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FOMC가 극적 반전이 없다면 7월 인하 및 연내 2회 인하를 기본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제 보험용 인하 대응 이후에는 관망 기조를 보이면서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추가 1회 인하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가 금리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연내 두 번 인하까지 보게 됐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7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미국 움직임에 따라 추가 인하를 단행한다고 보면 금리는 좀 더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B 중개사의 채권 중개인은 "지금 금리 수준에서 더 하락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오늘은 하단을 뚫고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강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연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는데, 경기가 좋아진다면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2.1%를 유지했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경기가 개선된다면 추가 인하가 가능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금리에는 일단 모든 것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롱이 크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6월 FOMC가 강세재료인 것은 맞지만 미국은 이제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두 번의 인하를 반영한 상태라 추가 강세로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인하 입장 선회로 한국은행도 부담을 덜었다"며 "시장이 이번 이슈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따라서 강세가 더 나타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FOMC 통화정책 성명 바뀐 부분 중 일부, 출처:노무라증권,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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