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로템이 최근 신용등급 강등에도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자금조달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헌대로템은 내달 중순을 목표로 2년물과 3년물로 500억원씩 총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로템은 내달 초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대 2천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미래에셋대우 등이 인수단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A-'로 한 단계 떨어진 점은 향후 투자자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천96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3천80억원에 달했다.

카타르 하수처리 프로젝트로 2017~2018년에만 2천700억원가량의 손실을 인식한 탓이다.

지난 2017년 말 187.9%였던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1.2%로 악화했다.

저조한 실적 탓에 현대로템은 지난해 6월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투자자를 확보했다.

당시 1천억원 발행을 목표로 실시한 수요예측에 들어온 주문은 1천1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7년 진행한 수요예측 분위기와도 사뭇 달랐다.

2017년 6월 800억원 규모로 실시했던 수요예측에서는 발행 규모의 5배가 넘는 수준인 4천1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당시 현대자동차 계열이라는 '후광효과'와 함께 고금리 매력 덕분에 'A'급 회사채에 대한 선호가 커진 점이 맞물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등급 하락이 마무리 된 만큼 어느 정도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볼 수도 있다"며 "A급에 대한 최근 수요를 감안하면 투자자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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