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는 올해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2.4%(중간값)로 그대로 유지된 탓이다.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대다수 위원의 금리 전망치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한 비둘기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씨티그룹 역시 올해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을 고수한다면서 과반을 웃도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3월과 견주어 볼 때 17명의 위원 가운데 8명이 올해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8명의 위원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25~2.5%로 제시해 금리 동결을 예상했으며, 한명의 위원이 한 차례 금리 인상, 7명은 2차례 인하를, 1명은 한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점도표 하향 조정에 주목하며 "특히 7명이 50bp를 주장했다"면서 "그것은 확실히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올해 한차례 인상을 전망했던 위원이 4명이나 됐었고, 두 차례 인상은 2명이었다. 동결은 11명이었으며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없었다.

2020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은 2.6%에서 2.1%로 하향 조정됐다.

2021년 말은 2.4%로 앞선 3월의 2.6%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장기 금리 중간값도 기존 2.8%에서 2.5%로 낮아졌다.

배런스는 금리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장기금리 전망치가 0.25%포인트 떨어졌다면서 "소폭의 변화처럼 보이지만 장기 금리 기대치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금리 전망치도 주목할 만하다.

과반이 넘는 9명의 위원이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2020년에 대해 기준금리가 3.25~3.5% 범위로 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위원은 이런 전망을 철회했다.

17명 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이 내년 말 전망치를 1.75~2.0% 범위로 예상했다.

FOMC 위원들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9%에서 2.0%로 0.1%포인트 올랐음에도 금리 전망치는 낮아진 것이다.

배런스는 "잠재적으로 낮은 금리와 높은 성장률 사이의 모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경기 여건이 양호한 데도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준이 직면한 어려운 책무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년 후인 2021년 금리 전망치에서도 7명이나 금리 전망치를 하향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2.25~3.75% 범위에 있었던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1.75~3.25% 범위로 50bp 정도 아래로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美 연준 6월 점도표>







<美 연준 3월 점도표>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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