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가 크게 증가해 신용리스크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의 채무 보증 규모는 2017년 말 28조 원에서 2018년 말 38조2천억 원으로 36.4%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증이 6조6천억원 늘었고, 약정별로는 신용공여형 보증이 11조 원 늘어 채무보증 확대를 주도했다.

한은은 "증권사의 채무보증이 부동산PF 관련 신용공여약정을 중심으로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시장 여건 악화 시 증권사가 부담해야 하는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PF 사업장 기준 올해 3월 말 현재 증권사에서 보증한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PF 사업의 5.9%가 평균 분양률 60% 미만 지역에 있다.

보증자산이 부실화되어 보증채무에 대한 증권회사의 지급의무가 발생할 경우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은행권의 부동산PF 대출이 부실화되었던 시기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19.8%을 가정하면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74.0%포인트나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증권사의 채무보증 관련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는 증권사의 경영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다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여건 변화에 따라 증권사의 자본적정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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