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증가는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고위험가구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고위험가구의 원리금상환부담(DSR)과 자산대비 부채 비율(DTA) 중간값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고위험가구의 DSR의 중간값은 70.6에서 76.6으로 올랐고, DTA의 중간값은 145.6에서 150.6으로 상승했다.

고위험가구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부채 상환이 어려운 가구다. DSR이 40%를 넘고, DTA는 100%를 상회하는 가구를 말한다.

고위험가구의 채무 상환 능력은 악화했지만 2018년 3월 기준 고위험가구 비중은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2.7%인 29만8천 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위험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 58조1천억 원은 총 금융부채액의 5.4%로 작년 5.7%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고위험가구 수 및 부채 규모는 소득 1·5분위가 모두 감소한 반면, 2~4분위는 모두 증가했다.

한은은 서민금융 지원 대책,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1·5분위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자영업자 대출은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11.2% 증가해 작년 말 13.7%에서 증가율이 하락했다.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636조4천억 원으로 작년 말 624조3천억 원 대비 12조1천억원 늘었다.

한은은 당국의 개인사업자대출 규제 시행 이후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업종별로는 부동산 임대업의 감소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최근 소폭 상승했고,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도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업황이 부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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