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회동을 앞두고 중국 내에서 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 제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 협상의 장애물이 상당하다는 외부의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다가설 준비가 됐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 18일 침묵을 깨고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나눴다"면서 G20에서 '장시간 회동'할 것이라고 언급한 지 20분 만에 시 주석의 발언 소식이 전해졌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톰 라퍼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동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은 관세를 올리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이해의 균형을 맞출 적절한 단어를 찾는 것이 핵심일 것이라면서 "합의가 결렬돼 미국이 관세를 밀어붙일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중국으로썬 추가 관세 부과를 막고 지난 18개월 동안 부과된 관세를 폐기하는 것이 이번 무역 분쟁 협상의 최우선 순위이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량밍(梁明) 대외무역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업계의 불만에 응답하고 합의를 통해 단기적으로 자신의 인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면서 "다른 조처들은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을 지낸 웨이장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부주임은 지난 5월 양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후에 3가지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는 5월 초부터 지금까지 미국이 중국을 패배시키기 어려운 존재로 평가하게 됐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다르다"고 말했다.

농부에서 기업인, 소비자에 이르는 미국인들이 모두 관세에 반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 두 번째 변화라고 웨이 부주임은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 기지를 미국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자신의 주요 선거 공약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이 세 번째 변화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추가 협상에 대해 합의할 것이며 연말까지 합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웨이 부주임은 예상했다.

특히 합의를 위해서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도 필수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마이클 허슨 헤드는 "화웨이가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이다. 화웨이에 대한 구명줄이 없다면 추가적인 무역협상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양측 모두에 정치적으로 복잡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협상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60일 정도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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