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DP·고용지표, 경제 유휴생산능력 감소시키지 못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로우 총재는 20일 호주 아델레이드에서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우리가 바라는 쪽으로 (경제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최근에 나온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시장 지표는 경제의 유휴생산능력(spare capacity)을 줄이는 데 진전을 보이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우 총재는 "이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유휴생산능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한다.

RBA는 지난 4일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인하했다. 앞선 연설에서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가 1%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통화정책 말고도 인프라 지출 확대와 생산성 개혁 등을 통해 경제 모멘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우 총재는 "한 국가로서 우리는 완전고용에 근접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주시해야 한다. 한가지 옵션은 인프라 지출을 포함한 재정 정책이다. 다른 하나는 기업들의 확장과 투자, 혁신, 고용을 지원하는 구조적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한 성취할 수 있는 것에도 제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철광석 가격의 급등 등에 힘입어 호주의 연방 예산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로우 총재는 연방 예산의 지원 필요성에최근 논의를 집중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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