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0일 오전 중국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는 75.19포인트(2.58%) 오른 2,992.99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32.77포인트(2.15%) 상승한 1,559.53에 오전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러시아와 잘 지내고 싶고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중국과도 잘 지내고 싶고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국가 모두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19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G20 정상회의에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중국 측 무역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리커창 중국 총리 발언도 중국증시를 북돋웠다.

리 총리는 이날 해외 기업 경영자들과의 회동에서 중국은 꾸준히 혁신하고 개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폭스바겐, 노키아 등 총 19명의 기업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더 많은 해외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법률을 기반으로 한 시장 지향적이고 국제화된 기업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 규제를 완화해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도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동안 유지했던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금융주는 상하이종합지수에서 3.94% 올랐고, 선전종합지수에서는 6% 이상 뛰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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