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감정원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강남 4구(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값은 보합이었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하락세를 멈춘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0.02% 오른 이후 35주 만에 처음이다.
강동구(-0.06%)는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위주로 하락했으나 서초구가 35주 만에 보합 전환했고, 이보다 앞서 반등한 강남구(0.02%)와 송파구(0.01%)는 소폭 상승했다.
강남 4구가 보합세로 올라선 데 힘입어 강남지역 11개 구도 작년 10월 다섯째 주 이후 처음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강북지역 14개 구는 0.01% 하락한 가운데 성동구(-0.05%), 서대문구(-0.02%)가 약세를 보였고, 마포구(0.01%)는 아현동, 공덕동 내 선호단지에서 매수세가 일며 소폭 올랐다.
서울 전체로는 인기 신축 단지와 재건축 단지는 강세였지만 노후 단지는 약세를 나타내는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0.01% 내렸다.
경기도는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입주 물량이 쌓인 탓에 0.09%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광명시(0.18%), 구리시(0.08%)는 개발 호재 기대감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올랐고 수원시 팔달구(-0.16%), 고양시(-0.12%), 하남시(0.10%)는 하락했다.
지방(-0.09%)에서는 대전(0.08%), 전남(0.03%)이 오른 반면 세종(-0.27%), 경남(-0.20%), 강원(-0.16%)은 내렸다.
서울에서는 전셋값도 34주 만에 하락세를 끝냈다.
감정원은 신규 입주 물량이 적었던 3~5월 사이에 봄철 이사 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급매물이 소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평구(0.05%)가 성모병원 개원 호재와 신축 수요 등으로 올랐고 강남구(0.05%)는 저가 전세 매물 소진으로, 서초구(0.04%)는 신반포지구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올랐다.
경기도(-0.12%)는 장안지구, 백운밸리 및 인근 안양시의 신규 입주 물량 여파로 0.46% 하락한 의왕시를 비롯해 수원, 용인 등에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자 지난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지방(-0.11%)에서는 상승한 곳은 없었고 대구(0.00%), 전남(0.00%)이 보합을 기록했고 세종(-0.39%), 부산(-0.12%), 충북(-0.11%)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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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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