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2020년 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2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의 금융정책 회의를 마무리한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도 '0% 부근'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J는 통화 완화정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새로운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적으로 완화 정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BOJ는 경기평가도 그대로 유지했다.

BOJ는 국내 경제가 "완만한 확장 추세"에 있다면서 수출과 생산은 "일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OJ는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약 80조엔,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액을 각각 6조엔과 900억엔으로 유지했다.

10년 국채금리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허용한다는 기조도 유지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하라다 유카타 정책위원과 가타오카 고시 위원이 금리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가타오카 위원은 재정 정책과 통화정책의 조율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추가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OJ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음에 따라 추가 완화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SMBC 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오를 것이고 결국 올해 말 BOJ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OJ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로 더 인하하는 것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들의 이익률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OJ 정책금리 동결에 달러-엔 환율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예정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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