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비둘기파적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영향 속에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0.50원 급락한 1,165.60원에 거래됐다.

금리 인하를 시사한 FOMC 성명서와 점도표 하향 조정에 따라 모든 통화가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오후 들어 추가 하락한 달러-원은 전일 대비 무려 11.30원 급락한 1,164.80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지난달 2일 장중 저점 1,160.70원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오전 중에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했고 오후 들어서도 꾸준히 매도세가 우위다.

위안화 강세 속에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위안대까지 내려섰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중 정상회담 전에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날 방침이라고 밝힌 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더욱 강해진 상황이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명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두 차례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한 데 대해 "예상외"라고 평가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가 먼저 움직였고 그간 관망한 주체들도 모두 달러를 내다 파는 모습"이라며 "FOMC에서 굉장히 비둘기파적인 성명서를 내 달러화가 약세일 수밖에 없는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중 저점은 본 거 같다"며 "전일 대비 10원 정도 움직이면 당국에서도 변동성이 심하다는 코멘트가 나올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오버슈팅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70엔 하락한 107.6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420달러 오른 1.1267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6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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