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아시아 시장에서 2%를 밑돈 점도 달러화 낙폭을 확대했다.

20일 오후 1시 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449엔(0.42%) 하락한 107.652엔을, 유로-엔 환율은 0.07엔(0.06%) 떨어진 121.28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404달러(0.36%) 상승한 1.12663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34% 하락한 96.912를 기록했다.

연준은 앞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는 삭제하고,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이르면 7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을 가격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 밑으로 떨어지면서 달러화 낙폭이 확대됐다.

이 시각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96bp 하락한 1.9865%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재차 제기됐다.

이날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최근으로는 이날 측근들에게 파월 의장을 교체하고 그를 의장직에서 강등할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파월을 연준 의장에서 강등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흔들기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달러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앞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지난 2월 파월 의장을 의장직에서 끌어내리고 연준 의사직만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주달러는 달러화 약세 움직임에 오름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12달러(0.17%) 오른 0.6889달러를 기록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음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미 시장은 RBA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우리가 바라는 쪽으로 (경제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달러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33달러(0.50%) 상승한 0.6569달러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의 1분기 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5% 올랐다.

1분기 GDP 성장률은 분기대비로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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