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의 핀테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은행권을 위협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향후 12~18개월간 핀테크의 발전이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 혁신을 장려하는 새로운 금융규제와 핀테크기업의 확산, 편리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대중 기대 등을 꼽았다.

무디스는 핀테크가 성장하더라도 기존 금융시스템 자체가 크게 위협을 받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의 규제가 금융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차익 방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옥태종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규제가 핀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사 간의 협업촉진 및 금융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인터넷은행 인가에 엄격한 절차가 적용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이 현재 기존 은행권의 직접적인 경쟁자라기보다는 협력자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뱅킹 상품에서 기존 시중은행들이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옥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시장 지위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투자로 마진에 일정 수준 부담을 받을 수는 있다"며 "리테일뱅킹 부문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여신 프라이싱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출범한 지 18개월 정도 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의 여신 점유율은 0.6% 수준"이라며 "이들의 출범에 따른 프라이싱 경쟁 심화는 그다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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