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을 받아 장기구간 중심으로 상승했다.

20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60원 상승한 마이너스(-) 15.10원, 6개월물도 0.40원 오른 -7.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0.20원 오른 -3.60원, 1개월물은 전일과 같은 -1.25원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동안 유지했던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인 멘트를 내놓으며 오는 7~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했다.

장기구간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그동안 FOMC를 대기하던 물량이 이벤트 해소 후 나오면서 상승했다.

한편, 반기 말을 일주일여 앞두고 1주일물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하면서 1개월물 등 단기구간 스와프포인트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동안 탄탄한 흐름으로 하단을 지지했던 초단기물이 약세 조짐을 보인 점도 단기 구간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FOMC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스와프포인트가 이벤트 해소 후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면서 시장은 오는 7월과 9월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영향에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스와프포인트가 올랐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장기구간 스와프포인트는 급상승했으나 고점 부담 인식에 상승폭을 소폭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루물도 오늘부터 약해지기 시작했고 1주일물도 분기 말을 넘어가며 하락해 한달물도 오퍼(매도)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하가 7월일지 9월일지 모르고 한국은행도 언제 금리를 내릴지 몰라 시장참가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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