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일본은행(BOJ)의 비둘기파적인 자세에 3년여 만에 최저치로 급락(채권 가격 급등)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 11분에 -0.1699%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6년 8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시간외 거래에서 2%를 밑돌았고 일본 국채금리도 덩달아 추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를 인하해야 할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은행은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했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냈고 채권금리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됐다.

구로다 총재는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며, 현재 저금리를 2020년 봄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 전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구로다 총재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을 의식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구로다 총재는 강력한 완화 정책을 끈기 있게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강조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0.2920%대로 하락해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0.3%를 밑돌았다. 20년물 국채는 0.1780%대로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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