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향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향이 이어지며 큰 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70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092엔보다 0.385엔(0.3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91달러보다 0.00659달러(0.59%) 상승했다.

유로는 엔화에 유로당 121.65엔을 기록, 전장 121.37엔보다 0.28엔(0.2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7% 하락한 96.679를 기록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드러난 비둘기 연준 영향으로 달러는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특히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장중 2%를 하회하는 등 최근 2년 이상 동안 최저치로 낮아져 달러에 부담이 됐다.

달러-엔은 6개월 이내 최저치로 떨어졌고, 이틀간 달러 인덱스의 하락률은 2018년 2월 이후 가장 크다.

연준은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점도표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면모가 드러나자 달러는 선진국 통화, 이머징마켓 통화에 모두 큰 폭 하락했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대규모 달러 롱에 베팅했던 일부 헤지펀드들은 달러 급락에 달러를 내다 팔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연준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호주 중앙은행 등도 더 많은 경제 부양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BMO 캐피털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비둘기 연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낙관적인 발언 등 미국 달러에 부정적인 공이 굴러들어왔다"고 말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러 선임 외환 전략가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더 약하게 하려는 경쟁에 돌입했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주며 좋은 질의 통화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커진 가운데 유로-달러는 1.13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무역협상 복귀 기대로 중국 위안화가 최근 5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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