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에 3.6%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8.10달러(3.6%) 상승한 1,396.9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201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날 FOMC 회의를 끝낸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해 인내심 있는 모습을 나타내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한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다수의 투자자는 연준이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 역시 금리를 동결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BOE가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리언볼트의 아드리언 애시 이사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양적완화를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면서 "금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달러는 하락했고 금값을 끌어올렸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9% 내린 96.7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ING의 롭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2020년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금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FXTM의 한 탄 전략가 역시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입장과 이에 따른 달러 약세는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우울한 세계 경제 전망과 이에 따른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은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사예 창립자는 "세계 펀더멘털 상황이 불확실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원자재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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