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 드론을 격추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이란은 미군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군은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지 않았다면서, 이란이 이유 없이 드론을 격추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국제유가는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 직후 전장보다 5.6% 오른 56.79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장중 한때 6% 이상 치솟기도 했다.

WTI는 오후 1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보다 5.6%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이란이 의도적으로 미군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발언을 내놨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의도적으로 했다고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가 실수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지휘를 받는 사람 중 누군가가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군가 "멍청하고 나사가 풀린" 인물이 실수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에 앞서 미국이 공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드론은 공해상 위에 있었다면서,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란의 주장을 반박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여부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가파르게 반락했지만, 이후 발언들에 따라 재차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은 채 "무엇이 일어날지 보자"고 답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한편 다우존스는 백악관이 이란 문제에 대해 브리핑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에 의회 지도자들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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