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몇 개월 내에 금리를 인하할수 있다고 시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2bp 내린 2.001%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977%까지 내렸지만, 심리적으로 중요한 2% 선을 지켰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하락한 2.528%를 나타냈다.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9bp 떨어진 1.729%에 거래됐다.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6.5bp에서 27.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올해 초부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 국채수익률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2016년 11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더 떨어졌다.

연준은 정책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등 금리 인하에 열려있다고암시했다. 특히 점도표에서는 7명의 위원이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2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백악관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는다고 계속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법률적인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UFG의 존 헤르만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하겠다면서 완화 쪽에 치우쳐 있음을 보여줬다"며 "시장은 7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9월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즈호의 피터 채트웰 금리 대표는 "연준이 특히 공격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파월 의장이 인하 폭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한 점"이라며 "첫 인하가 25bp가 될지, 50bp가 될지 불확실해진 점은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코 채권의 제임스 옹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성장률이 좋은 상황에서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암시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어제 한 일은 다소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RBC 캐피털의 마크 챈들러 금리 전략가는 "수요일 FOMC 회의는 가장 불타고 있는 채권시장 강세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달랬다"며 "연준이 하지 않은 것은 금리 인하 한가지뿐"이라고 강조했다.

24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노리스 크레딧투자 대표는 "전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중앙은행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변화는 확실히 채권시장 랠리라는 불에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브렉시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 평가가 하향 조정돼, 영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808%로 2016년 후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독일 국채수익률은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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