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KB자산운용이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베트남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강화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해 중으로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무소 개설은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베트남펀드에 대한 리서치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KB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부터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베트남 인덱스펀드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사무소 설립 후 현지에서 1~2명의 리서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자사가 운용 중인 베트남펀드 금액이 꾸준히 커지는 추세에 대응해 현지 리서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조치"라며 "베트남펀드를 직접 운용하기 위해서는 운용사도 전문 리서치 인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운용사가 KB자산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 중 현지법인을 보유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삼성자산운용과 피데스자산운용 등도 베트남 현지 투자 회사의 지분을 늘리며 베트남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베트남 '드래곤캐피탈'의 2대 주주로서 자회사인 호찌민증권과 협업하고 있다.

피데스자산운용도 올해 '탕롱펀드매니지먼트' 지분 51%를 약 2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베트남 법인 설립을 목표로 인수할 현지 운용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이 미·중 무역 전쟁 반사이익을 받을 곳으로 꼽히는 등 베트남펀드 투자자금은 최근 34억만달러(한화 약 4조원) 돌파하는 등 3년 새 13배가량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한국해외투자 펀드 1천445억달러 중 베트남펀드 순 자산은 34억9천만달러다.

지난 2015년 말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 말과 비교해서도 최근 6개월 새 42%의 순자산액 순증이 이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해외 펀드 중에 잘 팔리는 곳이 중국과 베트남 두 나라뿐"이라며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등 불안요인이 있어 베트남으로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