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8.7%로 올해 1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KB손해보험은 89.5%로 2.4%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손해율도 91.0%와 91.7%로 3.6%포인트와 4.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주요 손보사의 5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87%에 수준에 머물며 적정 손해율 78~80%를 웃돌았다.

통상 4~5월이 계절적으로 손해율이 높지 않은 시기임에도 다른 패턴을 보이면서 손보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보다 약 10%포인트 상승하면서 월간 약 1천25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15조원의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를 고려할 때 올해 1조5천억원가량의 추가 손실이 날 수 있다.

2014년과 2015년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8% 내외에 머물 때 연간 경과보험료 12조원 수준에서 1조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두 번이나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최저임금 상승과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및 표준약관 개정 등의 원가 상승을 반영한 수준에 그쳐 손해율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6월 말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손해율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6~8월에 우천 시 교통사고 빈도가 평소보다 약 1.2배, 야간에는 1.5배 높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도 손해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여름철에 손해율이 더 높아지는 만큼 추가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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