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해 CJ건설을 흡수합병한 CJ대한통운이 건설 부문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체 실적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택배 부문이 부진한 탓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설비투자 계획 중 건설 부문에서만 1천75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투자액의 35%에 이른다.

특히 여주리조트 시설 확충공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 1일을 CJ건설을 흡수합병해 건설 부문을 신설했다.

합병 직전인 2017년 CJ건설의 매출액은 9천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사대금 회수위험이 크지 않은 계열공사와 단순 민간도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주택경기 등에 따른 실적 가변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대규모 계열공사가 2018년 중 준공되며 매출은 감소세다.

지난 1분기 건설 부문의 매출액은 1천74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60억원 감소했다.

이에 CJ대한통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2%로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는 최저임금 증가 등으로 택배 사업의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건설사업 부문의 매출 총이익 비중은 8.6%로 합병 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건설 부문은 전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높은 위치에 있지 않지만, 특화 분야에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사종류별 공사실적에서는 상가시설 4위, 숙박시설 9위, 물류·기타건축공사 분야에서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이후 증가한 민간수주물량과 향후 수주 예정인 계열 물량을 고려하면 외형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1일 "국내 건설경기 불황기 진입과 수주물량 감소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환경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 역량 기반의 경쟁우위를 갖춰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물류와 리모델링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선정하고 수주영업력과 시공기술력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사업을 강화해 국내 건설경기 성장세 둔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설 부문에는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와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등 골프장 사업도 포함돼있다.

국내 골프 산업 전체 시장규모는 골프의 대중화와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인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당분간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CJ 건설은 주로 이익이 하반기로 갈수록 커지는 구조인 였던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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