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매각을 추진하는 외식사업부의 새주인으로 CJ그룹 계열의 CJ프레시웨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실시한 매각 입찰에 참여한 4곳 중 2곳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고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CJ프레시웨이와 롯데푸드, 국내외 사모펀드 등 4곳이 참여했는데, 이 중 CJ프레이웨이와 사모펀드 한 곳이 최종 입찰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CJ프레시웨이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한 상태다.

최종 경쟁에 오른 사모펀드가 CJ프레시웨이보다 더 가격을 높게 쓰지 않는 이상 CJ프레시웨이가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CJ프레시웨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하면 식자재 유통업계 2위인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벌려 독보적인 1위가 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조8천257억원으로 삼성웰스토리(1조8천114억)보다 1조원 이상 많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가 호텔·리조트 등 고급 컨세션 사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CJ그룹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예상가는 약 2천억원 초·중반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는 위탁 급식 및 식음료 유통 서비스를 한다.

위탁 급식사업 브랜드 푸디스트와 종합 식자재 전문 브랜드 소후레쉬, 중식당 티원과 베이징도 매각에 포함됐다.

다만 플라자호텔 내 중식당 도원은 호텔사업부로 넘어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7천183억원으로 전년대비 775억원(12%) 증가했지만, 74억원의 영업손실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그룹은 비핵심 자산 정리를 가속하고 있다.

지난달 면세점 사업 철수를 발표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 사이판리조트 매각도 추진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거래위원에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한화그룹 계열사의 급식을 맡은 외식사업부 매각을 우선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화그룹이 갤러리아 백화점만 남기고 사실상 유통업을 철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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