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후반에서 출발하면서 4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둘기파적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에 전일 두 자릿수 급락한 데 이어 1,160원 선 하단도 단단하지 않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2.10원) 대비 2.75원 내린 수준인 1,158.1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하반기 내내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요 가격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통화 강세 속에 미중 무역 협상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위안화가 먼저 강세로 움직이자 원화는 '프록시(proxy)' 통화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전일 위안화가 달러 대비 0.5%가량 강세를 보인 데 비해 원화는 무려 1.2% 가까이 강세로 움직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외국계 은행의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도 수요도 강할 수 있다.

외환 당국은 현재까지 특별한 코멘트를 내지 않고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전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전방위 롱스톱에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고꾸라졌으나 거의 모든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움직인 만큼 큰 틀에선 원화도 시장의 흐름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 회동하기로 했다.

FOMC 이벤트가 끝났지만 다음 주 G20에서의 미중 회담을 앞둔 만큼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도 강해질 수 있다.

반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역내 수급은 달러 공급이 우위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달러-원 오버슈팅 인식이 강해진 상황이라 1,150원대에서 출발하더라도 장 후반 1,160원 부근으로 반등할 여지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16.6에서 0.3으로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3도 큰 폭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304억 달러로, 전분기의 1천439억3천만

달러보다 9.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1천220억 달러보다는 많았

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과 같은 111.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변화 없음(0.0%)에 부합했다.

고용 관련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천 명 감소한 21만6천 명(계

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22만 명보다 적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7포인트(

0.94%) 상승한 26,753.1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72포인트(0.95%) 오른 2,954.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4.02포인트(0.80%) 상승한 8,051.34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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