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가 1,158.10원으로 나오며 1,150원대로 밀린 상황이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2.10원) 대비 2.75원 내린 셈이다.
달러-원은 간밤 NDF 시장 움직임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출현한 롱스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그간 누적된 롱플레이에 대한 본격적 포지션 정리였다면, 이날도 장중 하락세가 거셀 수 있다.
수급상으로도 월말이 다가오는 만큼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고 공급이 우위인 상태다.
다만, 달러-원이 지난 2거래일간 25원 가까이 급락한 만큼 이날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세가 나올 수 있고, 변동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2.00∼1,16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오늘 달러-원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 같다. NDF 시장에서 1,150원대로 내린 것을 보면, 롱스톱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다. 그간 쌓여 있던 롱 포지션이 정리되는 모습이다. 전일 나왔던 역내외 플레이어들의 롱스톱도 일시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타 재료도 아래쪽이 우세하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네고 물량이 몰릴 수 있다. 또,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19일 대부분 소화되면서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다. 환율은 한번 흐름을 타면 급하게 그 방향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상승 요인이 많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52.00~1,160.00원
◇ B은행 과장
지난 이틀간 달러-원의 낙폭이 25원 가까이 되는 만큼 이날 달러-원에는 시장의 자율적 하단 지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NDF 최종 호가는 1,150원대 후반이었지만, 이날 장중 롱스톱이 추가로 나오더라도 1,155원 이하는 어렵다고 본다. 이란 갈등이 불거지면서 전체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수급상으로는 반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위험 회피 심리와 수급 상황이 상충하는 장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난 이틀간의 움직임이 과도했던 만큼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55.00~1,162.00원
◇ C은행 차장
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러-원의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본다. 급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1,150원대에서는 새로운 결제 수요도 있을 수 있다. 이란 이슈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도 발동될 수 있다. 유로화와 위안화도 저항을 받는 모습이고, 달러 약세가 조금 진정될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57.00~1,1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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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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