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A'급 여전채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금리 매력이 있는 'A'급 여전채의 인기가 높아진 결과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에도 'A'급 여전채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올해 초 118.8bp에서 이달 19일 77.1bp로 좁혀졌다.

같은 기간 '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157.7bp에서 112.0bp로 축소됐다. '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232.1bp에서 185.6bp가 됐다.

BMW파이낸셜, 벤츠파이낸셜, RCI파이낸셜, 메리츠캐피탈 신용등급은 'A+'다. DGB캐피탈, 애큐온캐피탈 신용등급은 'A'다. 한국캐피탈 신용등급은 'A-'다.

이처럼 'A'급 여전채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A'급 여전채의 금리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올해 크레디트 채권 강세로 레벨 부담이 커지면서 회사채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A'급 여전채 신용스프레드는 아직 축소되고 있다. 금리 매력이 아직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A'급 여전채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앞서 Fed는 지난 18~19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현 2.25~2.50% 수준에서 유지했다. Fed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경기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채권시장에서 1bp라도 높은 채권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A'급 여전채는 금리 매력이 있어 당분간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동일 등급 회사채와 비교할 때 'A'급 여전채 금리가 높아 상대적인 금리매력이 남아있다"며 "같은 여전채 섹터 내에서 신용등급 눈높이를 조금 낮추면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금리매력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펀더멘탈 저하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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