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홍콩 증권당국이 거래소와 협력해 시장 전반에 적용되는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21일 보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19일 연례 보고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은 진화하는 국제기준 등을 고려해 홍콩증권거래소와 변동성 제어 매커니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서킷 브레이커는 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매매를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 2016년 8월에 변동성조절매커니즘(VCM)이라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주가가 직전 거래 후 5분 내 10% 이상 급등락할 경우 5분간 매매가 제한되는 조치다.

VCM은 현재까지 발동된 적이 없으며, 적용되는 종목 수가 제한돼 있어 여전히 중·소형주들의 폭락을 막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marketwide)을 아우르는 서킷 브레이커가 없으면 주변 시장 급락 때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 유동성 회수를 위해 홍콩 시장을 현금출금기(ATM)로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홍콩 시장이 다른 시장, 특히 중국 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본토 A주 시장은 지난 2016년에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으나 나흘 만에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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