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화웨이가 자사의 기술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들에 더 많은 특허 수수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가 그동안 지식재산권(IPR) 문제에서 소송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지만,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상황에서 화웨이 전략이 크게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지난주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화웨이의 230개 이상의 특허 사용료 10억달러를 지불하도록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특허는 화웨이의 핵심 네트워크장비에서부터 사물인터넷(IOT)에 관련된 것 등에 적용됐다.

버라이즌만 화웨이의 특허 분쟁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도 이번 주 더 많은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우리는 IPR 수수료를 받는 데 공격적이지 않았는데 우리는 사업의 성장을 추구하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더 많이 쉬어갈 시간을 갖게 됐기 때문에 우리의 IPR을 사용하는 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가 분석한 것에 따르면 화웨이의 전 세계적으로 6만9천개의 특허를 받았다.

4만9천379개의 특허 신청서는 아진 검토 상태에 있다.

특허의 57%는 중국에서 받았고, 18%는 미국에서 받았다.

화웨이 소식통은 CNBC를 통해 "지식재산의 역할과 이것이 미국과 화웨이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단기적으로 화웨이는 언론과 주주들에게 5G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영 화웨이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특정 이슈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잠재적으로 법적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히 버라이즌 문제보다 훨씬 크다. 지정학적 문맥에서 볼 때 화웨이와 관련된 어떤 문제도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국가 및 국제적 우려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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