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5월 원화와 대만달러등 중국과의 가장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통화가 다른 통화보다 더 크게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통화는 단기적으로도 위안화의 움직임에 계속해서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E)의 토미 우 이코노미스트가 21일 진단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회동은 긍정적이지만 지난 5월 양국의 무역 긴장이 더 격화했으며 이러한 긴장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위안화가 한동안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와 인민은행의 개입, 달러화 약세 전망 덕분이다.

그런데도 미·중 무역긴장이 격화하면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할 위험은 커지고 이는 아시아 지역 전반적으로 환율 절하 압력과 대규모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 이코노미스트는 경고했다.

그는 지난 5월에 대중 수출 비중이 높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태 국가의 통화가 절하 압박을 받았다면서 원화와 대만달러, 호주달러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달러-위안은 지난 5월 초 6.73위안 수준에서 6.9위안으로 올라 위안화 가치는 거의 2.5%가량 하락했다.

5월 원화와 대만달러는 2% 이상 절하돼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6월 초 이후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0.2~0.5% 절상한 수준에서 계속해서 고시하고 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0.1% 안쪽 범위에서 위안화 고시가 이뤄지지만 절상폭이 높아진 것은 "절하 압박이 높아지는 데 따라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조치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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