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양분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B들의 금리 인하 시기 전망은 7월과 4분기 인하로 갈라진다.

21일 국제금융센터는 'BOK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이 전했다.

우선 7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곳은 IB는 바클레이즈, 씨티 등이다.

이 IB들은 대부분 금통위원이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리스크 확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비둘기파적으로 뚜렷하게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무역 분쟁과 반도체 전망도 금통위 때보다 악화하거나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바클레이즈와 씨티는 금통위 이후 주요 인사들의 경기 평가 발언, 의사록, 추가경정예산(추경) 지연 등을 고려했을 때 7월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 소시에테제네랄(SG)은 금통위원 대부분이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는 4분기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금통위가 '사전적인 인하' 보다 대외 여건에 대비한 적시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4분기 인하를 전망했다.

현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선제적이거나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향후 무역 분쟁이 장기화하거나 반도체 산업 회복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무역 갈등에 관련된 대외 충격이 발생할 시 원화에 대한 약세 압력이 가중될 소지가 있고, 오버슈팅을 피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이 더 나은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SG는 금리 인하 시점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무역협상 진전 여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선회 속도, 국내 경제 지표 등이 확인된 후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인하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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