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를 밑돌면서 다음 지지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10년물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연말 금리 하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밑돈 1.97%까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18~1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올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3회(7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40%로, 1회나 2회 인상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경우 기준금리는 1.50~1.75%로 낮아진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하며, 10년물 금리가 연말에 1.7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연준이 금리를 올해 7월과 9월에 금리를 각각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 기준 미 국채금리의 역대 최저치는 2016년 7월 6일 기록한 1.3231%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초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말 10년물 금리 전망치는 평균 2.34%였다.

하지만 이달 초 JP모건은 연말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기존 2.45%에서 1.75%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지난 19일 CNBC에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하면 10년물 금리가 1.8%나 1.8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주기 전에 내놓은 전망치다.

지금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 10년물 금리 전망치도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이거 금리 담당 헤드는 지난 10일 올해 연말 미국 10년물 금리가 1.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총 7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전망치다.

리이거 헤드는 일단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시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4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