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을 'A3-'로 부여하고 '하향검토'를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도 기존과 동일한 'BBB-(하향검토)'로 유지된다.

한신평은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감사의견이 수정된 데 더해 매각에 나서면서 채권단 지원을 받아 유동성 위험은 크게 감소했다"면서도 "국내 항공산업 내 공급증가와 구조적인 비용상승 요인을 감안할 때 이익창출력 개선 시기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신평은 채권단 지원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영구 전환사채(CB) 5천억원을 포함해 1조6천억원 규모의 채권단 지원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는 부채 성격이 상당 부분 내재돼 있어 실질적인 자본확충 효과는 명목지표 대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진한 영업실적까지 겹치면서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신평은 "단기·시장성 차입이나 유동화차입금 의존도 완화 등 차입금 구성의 질적 개선이 단기에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차입원천 다변화와 차입금 구성 변화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신평은 영업실적과 자본시장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매각 진행 절차 및 성사 여부와 신규 대주주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추가 유상증자 여부 및 규모 등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 3월 22일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한 바 있다.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 및 자본시장의 접근성 저하로 유동성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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