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속에서 다음 주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45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40엔보다 0.112엔(0.1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22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16달러보다 0.00307달러(0.27%) 상승했다.

유로는 엔화에 유로당 121.66엔을 기록, 전장 121.19엔보다 0.47엔(0.3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하락한 96.544를 기록했다.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향으로 이번 주 큰 폭 하락한 달러는 여전히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했으나 이후 돌연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했으나 이날 밤 돌연 공격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하락하던 달러-엔은 상승 전환했다. 그래도 달러-엔은 6개월 이내 최저치 근처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명피해를 우려해 이란 공습을 중단시켰으며 이란 공격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밤 이란 제재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6월 기업 활동이 예상보다 강해져 유로-달러는 1.13달러대를 회복했다.

다음 주로 다가온 G20 회의에서 무역 협상에서 최종 타결 가능성은 작지만, 일시적으로라도 진전이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어 시장 전반적으로 등락 폭은 크지 않다.

MUFG의 분석가들은 "연준과 ECB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선회로 엔이 계속 이득을 얻고 있고, 스위스 프랑과 같은 낮은 수익률 통화에 대해서도 혜택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IG 증권의 주니치 이시카와 선임 외환 전략가는 "연준의 7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이미 봤기 때문에 달러의 상승세는 막힐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실망감만 안겨줬지만, G20을 둘러싼 희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하락했다. 영란은행(BOE)이 예상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인 톤을 나타냈지만, 2분기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해 파운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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