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에 힘입어 0.2% 상승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20달러(0.2%) 상승한 1,400.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4.1% 올랐고 201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4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돕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8% 내린 96.2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승인했다 멈췄다는 소식 역시 지정학적 위험을 높여 안전자산인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팻프로핏의 데이비드 레녹스 전략가는 "금과 달러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금 상승을 돕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달러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녹스 전략가는 "지정학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안전자산으로 금값 수요가 커졌다"며 "이미 금값은 우리가 제시했던 올해 말 전망치인 1,375~1,400달러에 도달했고 이제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DBS그룹리서치의 전략가들은 "약세에서 회복된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미국의 국채 금리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점은 올해 금값에 매우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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