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인가구 보고서'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조만간 600만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평균 1억3천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매월 70만원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고객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국내 1인 가구는 약 562만가구로 전체 인구 중 1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직장과 학교의 지리적 위치를 이유로 비자발적인 1인 가구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1인 생활을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추세가 짙어졌다. 실제로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살 것으로 예상하는 1인 가구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은 은퇴에 대비하고자 평균적으로 매달 123만원의 투자와 저축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실제 투자·저축액은 약 70만원(57%)에 그쳤다.

연소득 2천400만원이 안되는 1인 가구는 매달 31만원을 투자·저축했다. 이는 필요액(106만원)의 29% 수준이다. 4천800만원 이상인 경우 투자·저축액은 120만원, 필요액 162만원의 74%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이 보유한 평균 순 자산은 약 1억3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자산의 40%는 거주 목적의 부동산으로 일 년 새 845만원가량 자산이 늘었다.

금융자산의 60%는 예·적금이었다. 펀드와 신탁, 보험, 주식 등 투자자산은 40대가 많았다.

1인 가구 중 대출을 보유한 이들의 평균 금액은 6천200만원으로 이들 10명 중 2명 이상이 1억원 이상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보험을 보유한 1인 가구는 87%로 평균 3개의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5%는 최근 1년 내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보험을 해지한 경험이 있었다. 다만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만족도가 컸고, 향후 연금보험과 치아보험에 가입하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지출액은 123만원이었다. 주거비용으로 18%를 지출했고, 음식과 숙박, 식료품, 비주류음료, 교육 순으로 지출액이 많았다.

1인 가구가 금융거래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은 모바일뱅킹이었다. 지난해에는 은행의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컸지만, 올해는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이 더 높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파악해 이들의 니즈와 직결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1인 가구의 행복한 금융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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