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실행 시 美 공급망 문제없는지 리뷰 착수"

소식통 "노키아-에릭슨 등 주요 공급선에 주요 설비 中 철수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美 행정부는 미국 내수용 5G 장비가 중국 바깥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런 행정 명령이 실행될 경우 美 텔레콤 공급망에 문제가 없을지를 파악하기 위한 150일간의 리뷰에 지난달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백악관이 이 리뷰를 통해 주요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에 미국에 공급되는 이동통신탑 설비와 라우터, 스위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중국 바깥에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美 당국과 이들 제조업체 간의 이런 접촉이 초기 단계이며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까지 리뷰가 끝나면 관련 규정 등의 틀만 만들어지고, 이것이 채택되려면 몇달 혹은 몇 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널은 백악관이 미국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대기업들인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등에 미국과 거래를 계속하려면 주요 설비를 중국 바깥으로 옮기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한해 2천500억 달러 규모인 전 세계 통신장비와 관련 서비스 및 인프라 부문 최대 시장인 점을 상기시켰다.

그런데도 미국에는 주요 이동통신 설비 업체가 없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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