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파월 연설·G20회의'에 방향 엇갈리나
[뉴욕환시-주간] 달러, '파월 연설·G20회의'에 방향 엇갈리나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6.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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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4~28일) 뉴욕 외환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의 무역협상이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긴장을 완화하는 쪽으로 결론 날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춰 달러화는 과거와 달리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줄이 대기해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굳어질 경우 달러화의 반등은 제한될 전망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7.314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1.1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70달러로 마쳐 한 주간 1.41% 상승했다.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는 1.14%, 유로화에 대해서는 1.41% 하락했다는 의미다.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표현을 없애는 대신,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겼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들도 7명이나 돼 연내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진 것으로 해석됐다.

대표적 비둘기파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21일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50bp 인하를 주장했다고 발언한 점도 연준 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고, 금리 인하 폭도 예상치를 웃도는 50bp에 달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파월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연준 내 분위기를 좀 더 명확히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오후 1시 뉴욕 소재 미 외교협회(CFR)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참석해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해당 연설에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지 주목된다.

같은 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불러드 연은 총재는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며,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할 경우 달러화의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26일 발표될 내구재 수주, 27일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와 28일 연준이 주목하는 PCE 가격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부추길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주 28일 발표될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부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압박을 키울 경우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복귀하는 것이 위협받는 등 개선이 없을 경우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유로존의 6월 CPI가 전월과 같은 전년동기대비 1.2% 오르고, 근원 CPI도 0.8%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금융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주 후반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의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르면 25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 합의를 도출하긴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경고한 상태라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대화 재개를 선언할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소식은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왔으나, 미·중 무역 전쟁 우려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 무역 긴장 완화는 달러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재차 고조될지도 주목할 부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격추에 보복 대응으로 대이란 공습을 승인했다가 이를 막판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고 밝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중동 긴장은 위험자산에는 악재로, 달러 등 안전자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유가 급등세가 미국 경제를 악화시킬 경우 장기적으로 달러화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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