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헤지펀드를 잡기 위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펀드설정원본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증권이 지켰지만,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약진하며 2위, 3위와 4위, 5위는 바뀌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을 기준 펀드설정원본액 순으로 PBS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의 펀드설정원본액은 7조5천601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23.5%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펀드설정원본액은 5조9천625억원에서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25.6%에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지난 6개월 새 2위 자리는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연말 2위는 펀드설정원본액 4조7천121억원(20.3%)을 차지한 NH투자증권이었지만, 미래에셋대우가 치고 올라오며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 20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펀드설정원본액은 6조8천123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1.2%다.

NH투자증권은 펀드설정원본액 6조2천194억원으로, 점유율은 19.4%를 차지했다.

3위와 4위도 순위가 뒤바뀌었다.

KB증권은 지난해 연말 펀드설정원본액 3조2천91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4.2%였으나, 지난 20일 펀드설정원본액이 5조3천504억원으로 늘며 시장점유율은 16.7%로 올랐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펀드설정원본액은 4조5천177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4.1%를 차지해 지난해 연말 16.0%(3조7천255억원)에서 하락했다.

가장 늦게 PBS 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의 지난 20일 기준 펀드설정원본액은 1조6천446억원으로(시장점유율 5.1%), 지난해 연말의 1조2천929억원(5.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다. 신용제공과 증권 대차거래, 컨설팅 서비스 등이 PBS의 주요 업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드마다 합이 잘 맞는 PBS가 있어서 어느 한 곳의 서비스가 우월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 "헤지펀드 중 채권형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사실상 채권형 펀드를 갖고 가는 곳이 PBS 점유율 순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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