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최초 설정 펀드가 1천200여개를 넘어서는 등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 심리가 반영되면서 채권형 펀드의 신규 설정이 주를 이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초 설정된 펀드는 1천271개로 전체 펀드 수 2천740개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선보인 채권형 레포 펀드 개수만 350여개로 집계되는 등 신규 채권형 펀드가 많았다.

올해 자금 유입이 많은 펀드도 대부분 채권형이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 펀드는 연초 이후 자금이 2천400억원 넘게 유입되면서 헤지펀드 중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설정된 '라임선샤인우량채권' 펀드에는 한 달 새 4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채권 가격 매력도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 금리 하락이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불확실한 증시 상황에서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으로 본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운용사들도 하반기를 앞두고 채권형 펀드를 설정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 외에도 라임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고수익 헤지펀드들의 주식형 펀드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 헤지펀드인 '모히토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는 올해 들어 16.1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 후반대 상승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익률을 낸 셈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he Time(더타임)-M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도 5% 중반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은 31조원을 넘어섰으며 총 펀드 개수는 3천여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주식형 헤지펀드와 안정성을 강화한 채권형 펀드들에 자금이 몰리면서 헤지펀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9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