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서울 채권시장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들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정상이 담판을 벌이지만, 해결 기대는 크지 않다. 시장 예상을 깨고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경우 금리가 반등할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은행장 간담회를 주재한다. 25일에는 국무회의 참석 후 대기업 현장방문에 나선다. 27일에는 국정현안조정점검 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7일 7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공개하고, 28일 5월 산업 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27일에는 BIS 이사회 및 연차 총회 참석차 출국한다.

한국은행은 25일 6월 소비자 동향조사를 공개하고,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자료를 공개한다. 26일에는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27일과 28일에는 각각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 심리지수와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 금통위 의사록에 FOMC까지…롱 재료 일색

지난주(17~2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3.0bp 내린 1.440%, 10년물은 2.2bp 하락한 1.569%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12.1bp에서 12.9bp로 다소 확대됐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사실상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하나 더 확인된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다만 주 후반에는 레벨 부담에 금리가 다소 올라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2천185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254계약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국채와 통안채를 각각 1조1천억 원과 1조5천억 원가량을 매수했다.

◇ 美·中 정상회담과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 주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가장 큰 이벤트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오는 28~29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연다.

정상회담에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G20 정상회담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소식도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보고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의 물가 안정목표 운영상황 보고와 기자간담회 등이 채권시장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기준금리 2회 인하 기대가 작용함에 따라 금주 국고 3년 금리는 1.40~1.46%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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