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오찬 간담회 등 대내외 굵직한 재료를 앞두고 기간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및 통화안정증권 입찰이 장중 변동성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말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34bp 상승한 2.0585%, 2년물은 3.44bp 하락한 1.749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한 영향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물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라엘 블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준이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언급했다.

서울채권시장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작용하면서 매수 분위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2일 불확실성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미 연준의 점도표에서 7명이 연내 50bp 인하를 언급하면서 한은이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

이미 채권시장은 3분기 중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숨은 소수의견이 나왔고 다른 위원들도 불확실성은 강조하면서,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채권금리가 이미 기준금리의 두 차례 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금리가 조정받을만한 상황은 아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당장은 레벨 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하강 국면 진입으로 접근할 경우 금리 인하 압력이 여전히 더 크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일시적으로는 반기 말을 맞아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강화할 수 있다. 특히 만기가 1년 이내인 채권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모두 반영한 만큼,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예정된 입찰은 장중 변동성을 만드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국고채 20년물 5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국고채 중에서는 금리가 가장 높다.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시장참가자들이 미·중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에 베팅할 가능성이 있다. 입찰이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통안채 1년물 9천억원, 91일물 6천억원 입찰도 예정돼있다. 환율이 1,150원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응찰 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8.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00원) 대비 4.7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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