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과 올여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덕분에 심각한 경기침체 확률이 낮아졌다고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S의 존 우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경기침체는 예상되지 않고 내년에도 침체 확률은 10~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즈 CIO는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악화하면 글로벌 산업생산 사이클의 약세는 심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시그널을 글로벌 경제에 보내기 시작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 특히 연준에 의한 정책 실수 즉, 완화정책에 나서지 않는 것이 목격된다면 일부 침체 우려 역시 분명히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가 역시 공급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오른다면 "우리의 글로벌 전망을 뒤집을 수 있는 위험요인들의 조합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 CIO는 그러나 무역 긴장의 일시적인 격화를 기본 전망으로 삼고 있다면서 미·중 사이의 무역 해법은 이르면 8월에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보는 쪽은 아니다"라면서 "근본적인 성장 스토리를 믿고 있다. 글로벌 산업생산 사이클이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분기 내에 실제로 높아질 것이며 그 결과 CS는 리스크에 대해서 여전히 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분적으로만 그렇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무역 전쟁이 심해지고 상당 기간 지속하면 앞으로 9개월 사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고, JP모건은 미국의 침체 확률을 45%로 제시했다.

우즈 CEO는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시장에서 올해 3.5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CS는 여름에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추세를 앞서나가지 않고 성장률과 경기조절적 정책의 필요를 연계시켜 추세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강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시간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이 부과한 관세의 최대 여파는 아마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2천억 달러어치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것이 최근에야 발효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즈 CIO는 CS가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를 완만하게 줄이고 있다면서 신흥국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포지션으로 옮겼으며 미국 증시는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은 글로벌 교역의 변동성에 대한 익스포저가 덜한 시장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위험 선호가 악화하면 적자 국가에서 자본이 유출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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