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4일 KB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을 'A1'으로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5월 신한금융지주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KB금융까지 확보하면서 국내 금융지주 중 두 곳이 해외에서 자본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

KB금융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등을 발행할 때 기준으로 활용하는 신용평가 등급인 독자등급(BCA)도 'A3'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신종자본증권을 외화로 발행한다면 투기등급이 아닌 투자등급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

KB증권도 무디스로부터 'A3'의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보유한 국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S&P와 피치(Fitch)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던 KB증권은 이번을 계기로 3대 국제 신용등급을 모두 획득하게 됐다. KB증권은 해외투자은행(IB)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KB금융은 무디스로부터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KB국민은행은 'Aa3', KB국민카드 'A2'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올해 초 4억5천만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그룹 차원의 자금조달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취지에서다.

KB금융 관계자는 "자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우수한 자본력 등이 고려돼 무디스 신용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자수요가 풍부한 국제 금융시장으로 조달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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