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반도체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좀처럼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국책연구원에서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하반기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이달 초 당초 10%로 예상했던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을 최근 10∼15%로 조정했다.

D램 가격은 2분기에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디램익스체인지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서버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작년 하반기 대비 7.4%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로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시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위주로 바뀌면서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은 스마트홈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제품이 프리미엄화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다 미국의 세이프가드로 인한 세탁기 수출 감소 등으로 10.9% 감소할 전망이다.

이차전지 수출은 세계적인 중형 이차전지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관측돼 IT 산업군 중 유일하게 전망이 밝았다.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에 4.4%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가 줄고 외자계 업체의 수출용 위탁생산물량 계약이 끝나면서 0.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은 2017~2018년에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며 수출이 0.6% 늘고, 일반기계 수출은 미국, 유럽 등에서 투자가 확대되며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산업군의 경우 하반기 수출이 전년비 4.6% 감소해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1.6%포인트(p)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주요 경쟁국에서 정제설비를 가동해 공급이 늘고 수출단가 상승이 어려워 정유 수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중국의 관세 인상으로 미국산 제품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며 경쟁이 심화해 전년 동기보다 5.8% 줄 것으로 관측했다.

철강도 동남아에서 생산이 늘며 경쟁이 심화해 하반기에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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