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르면 다음달 행동 나설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유로존 경제가 호전됐다고 보기엔 아직 무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1일 IHS마킷은 유로존 6월 합성 PMI 예비치가 52.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8을 웃도는 수치이며, 올해 최고치다.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ING는 "올해 초 (유로존) PMI는 우울했으나 5~6월에는 긍정적이었다"며 "현재 성장은 부진하나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가까운 것은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ING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분기에 서비스 부문은 큰 강세를 보였지만 제조업 부문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ING는 "제조업 신규 수주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유로존 이외 지역의 주문도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은 이와 같은 추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 의문이라며 "제조업의 일자리 성장세가 6월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추세는) 하락세다. 노동시장이 강하지 않으면 서비스 부문의 성장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ING는 PMI 지표가 유럽중앙은행에는 고무적인 신호이긴 하지만 제조업이 상당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ECB의 높은 경계심에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은행은 "이번 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더 영향력이 클 것이며 ECB가 빠르면 다음 달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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