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에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은행들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24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다음달 3일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는 만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은행권이 협조해주십사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힘들어하니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성장성과 기술을 보고 대출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는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또 "은행 속성상 대출과 융자가 중심이지만 벤처 등 신산업이 많이 이뤄지는만큼 투자에도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금융권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혁신금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이 필요한 때이니만큼 상황 변화에 맞춘 (은행권)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에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은행권과 ADB 연차 총회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ADB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은행권이 협조를 해줬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산금융 활성화, 기술금융 고도화 등 혁신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민금융지원 확대와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은행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른 기관장들도 홍 부총리에게 경제 활력 제고 방안과 금융기관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건의로 받아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교체설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회동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홍 부총리가 시중은행장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홍 부총리와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는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추진된 바 있으나, 당시 내부 일정 등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수출입·수협·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뱅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사원기관 21개와 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유관기관 4개 등 총 25개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20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