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경제 대부분이 상당히 잘 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며, 금리 인하가 다가온다고 믿는 시장이 잘못 판단할 것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4일 마이클 K. 파 파, 밀러 앤드 워싱턴(Farr, Miller & Washington) 회장은 CNBC 기고를 통해 "금리 인하가 다가온다는 시장의 인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결국 일어날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3분의 2 이상이 꽤 잘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실업률은 3.6%에 머물고, 임금 성장률은 최근 몇 개월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3% 이상이고 인플레이션을 웃돌고 있다.

수입이 낮은 소비자조차도 경제 확장에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며 부유층도 혜택이 있어 소비심리와 지출 개선이 계속 뒷받침될 수 있다.

그는 "지금이 최대 통화 부양으로 되돌아갈 때인가"라고 반문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볼 때도 시장이 다음 움직임에 대해 너무 난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 회장은 "연준은 적어도 지금은 행동해야 한다는 충동은 피했다"며 "그러나 시장 반응을 볼 때 파월은 머지않은 미래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예상대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경제 전망과 관련된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는데, 우려하는 4가지 분야는 미국 이외의 경제 약세, 무역 우려, 기업 투자 위축, 금융시장 위험심리"라며 "이런 우려는 건강한 고용시장, 임금 증가, 강한 소비자 지출로 어느 정도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8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를 2.25~2.50%로 변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7명은 50bp 인하를 예상했고, 1명은 25bp 인하를 내다봤다.

가중평균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2.17%로, 이전 가중평균인 2.49%에서 0.32%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교해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훨씬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선물 계약에 따르면 연방기금은 올해 말까지 1.6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연준의 가중평균 목표치보다 0.57%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그는 "많은 위원이 금리 예상치를 바꿨지만,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도 꽤 광범위했다"며 "문제는 상응하는 실적 증가 없이 인위적으로 이뤄진 증시 고공행진은 경제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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