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UBS는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나는 자리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는 침체(리세션)를 향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일 CNBC에 따르면 UBS의 아렌드 카프티옌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무역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돼 새로운 관세가 발표된다면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에 주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프티옌 이사는 무역 전쟁이 악화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향후 6개 분기 동안 75베이시스포인트(bp) 낮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위기, 1980년 중반의 원유 가격 폭락, 테킬라 위기(중남미 외환위기)와 강도가 비슷한 글로벌 리세션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 결렬 영향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분기가 지날수록 높은 가격에 수요와 성장이 꺾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GDP 성장률이 6개 분기 동안 1% 낮아질 것이고 중국에서는 1.2%, 유럽에서는 0.74%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카프티옌 이사는 "무역 갈등이 더 악화할 경우 세계 증시를 20%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면서 "글로벌 섹터 중 소재주가 가장 취약한 주가 될 것이고 방어주 등도 성장 둔화로 위험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7월 50bp 금리 인하에서 더 나아가 추가로 100bp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며 이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저가인 1.3% 아래에서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프티옌 이사는 "정책당국자가 제한된 부양책을 펼친 후 투자자들은 부양책 옵션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면서 "무역 갈등이 악화하는 경우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신저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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