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 자금시장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후반 1개월물 레포 금리는 3.17%까지 떨어졌다. 이는 6월 17일 수치인 5.28%에서 크게 내린 것이다.

중국 레포 시장에서는 매일 3조3천억 위안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중국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다.

미국 레포 시장인 4조5천억 달러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중국 브로커들과 비금융 기관들은 레포 시장을 통해 단기 현금을 확보한다.

지난 5월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신용위기에 시달리던 바오샹은행을 인수한 이후 금융 섹터 전반적으로 충격이 생겼다. 중소 은행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레포 마켓으로까지 우려가 번졌다. 단기 금리는 급등했다.

무디스의 니콜라스 주 전략가는 "소규모 은행들로부터 시작된 위험이 번져나갔다"고 전했다.

지난주 중국 당국과 은행 규제 당국은 대형 은행과 브로커리지 등을 만나 자금시장을 진정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PBOC는 소규모 은행들이 중앙은행을 통해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을 높여 유동성을 늘리는 등 조치에 나섰다.

WSJ은 최근 자금시장의 자금 조달 관련 우려가 6년 전 중국이 겪었던 극도의 유동성 경색을 떠올리게 한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유동성 경색으로 레포 금리는 10% 위로 치솟았고 중앙은행은 시장에 큰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야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스 에번스 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어떻게 보면 현재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면서 "중앙은행은 금융기관 간의 거래를 통제하는데 더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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